13 신병녀(辛秉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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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의성군 다인면 산내동
효부(孝婦) 신병녀(辛秉女) .

2년 전 한파가 유난히도 몰아치던 겨울 어느 날이었다. 

심한 추위에다 양식마저 떨어져 절망만이 이 가정을 짓누르고 있었다. 

몇 일째 죽으로 연맹해오던 시부(媤父)는 절망을 이기지 못하고 쓸어지더니 의식을 잃고 사경을 헤맸다. 

하루 죽 한끼로 버티어온 그녀는 시부(媤父) 치료약을 마련할 길이 없었다. 

돈이 마련 될만한 물건은 모두 팔아 일거리가 없는 겨울철을 겨우 견디어 오고 있던 처지였다. 

신씨는 50리 길을 걸어 의성(義城)읍내에 나와 20년 동안 고이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팔았다. 쌀 한말과 3일분 치료약을 구입할 수 있는 돈이 마련됐다. 

효부(孝婦)의 정성 탓이었던지 시부(媤父)는 차차 병이 회복됐다. 

삭발의 효부(孝婦) 이야기는 면 내에 퍼졌으며 신씨를 돕자는 운동이 일어났다. 

신씨는 18세 때 중학생이었던 남편과 결혼했다. 결혼 생활 2년 8개월 만에 남편은 000을 남겨 놓고 병사했다. 

그 동안 신씨는 가난 속에서도 시부모(媤父母)공양에 지성을 다해온 효부(孝婦)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