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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군위군 우보면 선곡동
효부(孝婦) 홍순랑(洪淳良) .
남편 황용건씨는 6.25동란 때 전사했다.
결혼 7개월 만에 전쟁을 겪게 된 남편은 금산(金山)피난 도중에 군지원병을 모집한다는 소문을 듣고 가족을 대구(大邱)에 남겨둔 채 자원 입대했다.
시부모(媤父母)는 외아들의 입대를 눈물로 만류했으나 한밤중에 집을 뛰쳐 나가더니 입대 4개월 만에 전사했다.
홍(洪)씨는 남편이 입대하면서 남긴「외아들이라고 쓰러져가는 국가를 외면할 수 없다.」는 말을 평생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애국심에 불타 자신을 희생한 것이다.
그러나 남겨진 가족들에게는 남편의 희생이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시부모(媤父母)는 화병으로 자리에 누웠으며 홍씨 자신도 6개월을 비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절망해야 했다.
결국 시모(媤母)는 화병이 원인이 되어 2년 만에 병사했으며 시부(媤父)는 20년 동안을 병석에서 보내고 있다.
홍씨는 유복녀에 의지, 온갖 고난을 이겨내며 시부(媤父)를 극진하게 봉양하고 있다.
20살의 나이에 과부가 돼 20년 동안을 가난한 생활 속에서 병든 시부(媤父)를 섬겨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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