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김국자(金菊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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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1970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중구 삼덕동
효부(孝婦) 김국자(金菊子) 42세

안동(安東) 사범학교를 졸업, 고향에서 2년간 국민학교 교원 생활을 하다가 결혼했다. 

공무원이었던 남편은 결혼하던 해 6.25동란이 터져 입대하더니 결혼 6개월만에 전사했다. 남편의 전사 통지를 받았을 때 임신 5개월이었다. 

외아들 잃은 시부모(媤父母)의 슬픔은 남편을 잃은 김(金)씨의 절망보다 더 벅찬 것 같았다. 

다음 해 유복녀(遺腹女)를 안고 슬픔 속에서 터덕이던 김 (金)씨는 갑자기 닥쳐온 생활고를 이겨내야 한다는 새로운 용기가 그녀를 자극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 수 있었다. 처음 겪는 농사일이었으나 억척같이 견디어 냈다. 

그러나 2과락(科落)의 적은 농토로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한다 해도 시부모(媤父母)를 만족스럽게 돌볼 수 없음을 알게 된 그녀는 5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 거뜬히 합격함으로써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시부모(媤父母)를 곁에서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줄어 안타까웠으나 출근한 후에도 틈틈이 집을 찾아 시부모(媤父母)봉양을 게을리하지 않아 화목한 가정을 이끌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재혼을 권유 받기도 했으나 모두 거절, 외동딸을 대학에까지 진학시키고 있는 효부(孝婦)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