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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울진군 북면 신화리
효부(孝婦) 남태경(男泰景) 60세
울진군청(蔚珍郡廳) 축산계장으로 근무하던 남편은 6.25동란 때 금산(金山)으로 피난 가던 중 병을 얻어 객사(客死)했다.
전염병과 감염된 남편은 제대로 치료를 받아보지 못한 채 발병 한달 만에 숨졌다. 시부(媤父)는 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시름시름 앓더니 지난 8년 전부터는 시력을 완전히 잃어 장님이 됐다.
남편이 숨진 것은 부군을 잘못 섬긴 자기 탓이라고 평소 자책해온 남(南)씨는 숨진 남편을 대신하여 시부모(媤父母)를 효성(孝誠)으로 섬기기로 결심,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가정을 이끌고 있다.
시부(媤父)가 식사를 들지 않을 경우 남(南)씨도 식음을 전폐했으며 한 밤중에라도 건강을 해칠까봐 중식을 마련해 놓곤 했다.
시부모(媤父母)가 감기라도 들면 하루 일과를 완전히 포기한 채 하루 종일 환자 곁에서 돌보는 정성을 쏟고 있다. 장날 때마다 눈 먼 시부(媤父)손을 이끌고 장터를 돌며 시부(媤父)가 즐기는 음식과 의복을 사드리고는 한다.
어려운 살림 중에서도 알뜰하게 저축해 오 남매를 대학까지 공부시켰으며 모두 출가시킨 장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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