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김문조(金文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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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금릉군 균성면 하원리
선행(善行) 김문조(金文早) 58세

자식 하나 얻지 못한 채 가족이 몰락해 혼자 남겨지자 고아를 양자로 입양, 대학교까지 졸업시켜 훌륭한 인재를 길러낸 사랑으로 가득 찬 여인이다. 

18세 때 가난한 농부에게 시집을 왔으나 결혼생활 3년 만에 남편과 사별했다.

의지 할 곳 없이 고령의 시부모(媤父母)를 떠맡은 그녀는 절망하지 않고 노동 품팔이를 하면서 시부모(媤父母)를 30년간이나 극진히 봉양했다. 

젊음을 보내면서 재혼을 권유하는 많은 유혹과 설득을 받았으나 한 남편을 평생 동안 모시는 것이 여자의 도리라면서 모두 거절했다. 

시부모(媤父母)가 몇 번이나 중매를 들어 재혼을 설득하기도 했으며, 어느 때는 친정으로 쫓아 보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김(金)씨는 친정에서 2일 이상 묵지 않고 눈물을 뿌리며, 되돌아오곤 했다. 

34세 때 시부(媤父)가 타계(他界)하자 상주가 된 그녀는 도움 없이 혼자 장례식을 치루었다. 

양자는 먼 친척뻘 되는 집안의 고아였다.

국민학교 5학년 짜리를 데려와 정성껏 길렀다. 중년의 나이에 이르면서 힘든 중노동을 해가면서도 양자를 경북(慶北)대학교까지 졸업시켰다. 

지난해 시모(媤母)마저 타계(他界)해 양자에 의지 가문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