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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경산군 와촌면 박사동
효부(孝婦) 이외생(李外生) 65세
경산(慶山) 군민들은 경산(慶山)읍 장날 때마다 9순의 시부(媤父)를 등에 업고 장거리를 구경 다니는 환갑을 지낸 할머니의 효성(孝誠)스러운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장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사 시부(媤父)의 입에 떠 넣어 주고 있는 환갑을 지낸 할머니 모습은 퇴락해 가고 있는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효(孝)에 대한 아름다운 풍속을 되섭게 했었다.
이(李)할머니는 시조부모(媤祖父母), 시부모(媤父母)를 거느리고 있는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18세 때 출가(出嫁)했다. 15명의 대가족이 한 집안에 같이 살았던 옛날 가정에서는 맏며느리의 행실이 가족의 화목을 이끌 수 있었다.
이(李)할미는 웃어른들을 정성으로 받들고 공경했으며 형제간에 우애를 지켜 평생 동안 단 한번의 불화도 없이 화평하고 단란한 가정을 이끌었다.
53세 때는 남편을 3년 후에 다시 시조부모(媤祖父母), 2년 전에 시모(媤母)를 차례로 사별(死別)하는 불행을 겪으면서도 가정의 화평을 계속 지켜왔다.
92세의 시부(媤父)는 노환으로 거동을 못했으나 이(李)할머니가 시부(媤父)의 손발이 되어 7년 간이나 보살펴 불편 없는 여생을 즐기다 지난 9월 별세(別世)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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