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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고령군 림면 쌍귀원동
열녀(烈女) 정말임(鄭末任) 79세
한말(韓末)의 비운 속에 남편을 일본군(日本軍)의 만행에 잃고 53년간이라는 긴 세월을 홀로 망부석같이 살아가면서 남편의 장한 뜻을 기리고 있는 열녀(烈女)이다.
정(鄭)씨는 15세 때 10살 위인 이인이(李仁伊)씨와 결혼했다.
남편은 당시 한일합방으로 하루 아침에 나라를 잃고 일본군(日本軍)의 군화 아래 전국 토가 짓밟히자 일본군(日本軍)과 싸우겠다며 결혼 4개월만에 의병단을 이끌고 일본군(日本軍)과 싸움을 벌리고 있었으며 남편을 찾아나선 정(鄭)씨에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도 했으니 내 걱정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었다.
그 후 남편은 소식이 끊어진 채 해방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고 있어 큰 뜻을 품었던 남편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겠다며 평생을 수절하고 있다.
친정 식구들과 시집에서는 재혼을 권유했으나 끝내 거절, 15세의 나이에서부터 63년간을 수절하고 있는 것이다.
정(鄭)씨는 지금도 매일 밤 마당 한가운데 정화수를 떠놓고 장한 남편의 뜻을 지니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정말임(鄭末任) 79세 여러 차례 열녀(烈女)상 추천을 주변에서 권유했으나 사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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