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이도수(李道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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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청도군 화양면 봉곡동
열녀(烈女) 이도수(李道水) 50세

나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생활고를 극복해 온 열녀(烈女)이다. 

남편 배과영(裵科榮)씨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건강하고 성실한 농부였다. 

가난했지만 열심히 농사를 지어 식량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이웃 간에 우애가 깊어 성실한 사람으로 존경을 받아왔었다. 

온몸에 반점이 생기고 손발이 곪아 터질 때까지도 나병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었다. 이(李)씨는 가난 속에서도 돈을 마련해 남편 병의 치료약을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이(李)씨는 가난 속에서도 돈을 마련해 남편 병의 치료약을 구해오곤 했으나 병은 악화되기만 했다. 나병이라는 의심을 갖게 된 것은 남편의 눈썹과 머리털이 빠지기 시작한 때부터였다. 병원 진단 결과 틀림없는 나병이었다.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절망을 느끼면서도 그녀는 남편 곁에서 위로하고 용기를 붙어 넣어 주었다. 병은 악화돼 손발이 썩어 없어지고 눈까지 실명하자 마을 사람들은 발길을 끊고 경원했다. 

이(李)씨는 얼마 되지 않는 농토를 손수 경작하고 노동품을 팔면서 절망하지 않고 남편을 알뜰하게 보살피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꿋꿋하게 살아가는 생활 태도에 감동, 열녀(烈 女)표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