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진도선(陳度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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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월성군 강동면 국당리
선행(善行) 진도선(陳度善) 37세

무(無)에서 출발해 혼자 힘으로 중농의 재산을 일으키고 부락 부녀자들을 앞장서 계몽하고 있는 농촌 부녀의 기수이다. 

가난이 남편 서(徐)종수씨를 빼앗아 갔다. 

농촌에 살면서 농토 하나 없이 노동판 에나가 힘겹게 생활비를 벌어오던 남편은 13년 전 어느 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생명의 위험이 있는 채석장 에서 일하겠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진(陳)씨는 가난해도 좋으니 무리한 일을 하지 말라고 애원했으나 끝내 채석장에서 일을 하다 변을 당했다.

날아든 돌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한 것이다. 

가난에 대한 한은 뼈아픈 것이었다. 그녀는 남편 장례식을 치른 후 남편을 빼앗아간 가난에 도전했다. 남편이 다니던 공사장에 나가기도 하고 농번기에는 농사품팔이를 했다. 남편 사망보상금으로 나온 돈으로 가마니 짜는 기 계를 구입해 밤늦도록 가마니를 짜 팔았다. 

2년 동안 모은 재산은 5만원이나 됐다. 이 자금을 밑천으로 양계를 시작했다. 억척 같은 진(陳)씨의 집념에 가난은 서서히 물러갔다. 

현재 그녀는 1천평의 농토까지 마련한 중농, 생활의 여유가 생기자 부락 부녀들의 생활 개선 및 가족 계획 지도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