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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영양군 일월면 가곡동
열녀(烈女) 김명선(金命先) 40세
남편은 4지가 절단된 불구자이다.
6.25동란 때 입대한 그는 겨울철 양구(楊口) 지구전투에서 심한 동상을 입고 육군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완치되지 않아 그 후 3차례에 걸친 수술 끝에 두 다리와 양손을 절단 당했다.
1년 가까이 입원 치료하는 동안 전재산인 전답(田畓) 1천백평은 치료비로 충당돼 칠순의 시모(媤母)와 2남 8녀의 가족은 알거지 신세가 됐다.
3명의 가족 중 유일하게 노동 능력을 갖고 있었던 김(金)씨는 과멸 상태에 이른 가족을 이끌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낮으로는 어린 자녀 3명을 이끌고 산에 올라 약초 이끌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낮으로는 어린 자녀 3명을 이끌고 산에 올라 약초를 캐거나 품팔이 노동을 했으며 밤에는 길삼과 삯바느질로 생활비를 벌었다.
남편 조유석(趙有錫)씨는 자기로 인해 가족들이 고통을 더 받고 있다고 비판, 인근 절벽에 기어올라 투신자살을 기도했으며 자살이 실패하자 탄식으로 죽음을 기다리기도 했다.
김(金)씨는 노동의 고통보다는 절망하고 있는 남편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가를 깨닫곤 했다.
남편에게 용기를 심어달라는 그녀의 정성 어린 백일기도는 절망 속에 허덕이던 남편에게 삶의 굳은 의지를 심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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