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이정임(李貞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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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 논공면 호이동
효부(孝婦) 이정임(李貞任) 40세

마을 주민들은 매일 밤 이(李)씨가 막내아들을 앞세워 2km나 떨어진 이웃마을에서 술 취한 시부(媤父)를 모셔오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李)시는 친구 집에 놀러가 밤늦게 귀가하는 시부(媤父)를 5년 동안이나 하루같이 밤길을 마중 나가 모셔오고 있는 것이다. 

이(李)씨의 효심(孝心)은 이 같은 조그만 행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16세에 결혼한 이(李)씨는 10년 동안은 4남매를 낳아 가난 속에서도 행복한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56년 어느 날 남편은 돈벌이를 나가겠다며 집을 나간 후 소식을 끊어 행복한 생활은 하루 아침에 고난의 길로 바뀌었다. 

가장을 잃어 생계가 막연해지자 그녀는 처녀시절에 익혀둔 바느질로 생활비를 벌기 시작했다. 바느질 일거리는 손이 모자랄 만큼 많아 생활의 여유가 생겼으나 시부모(媤父母)가 차례로 중병에 걸려 신음하는 바람에 치료비 마련도 힘들었다. 

시부(媤父)는 두 달동안이나 병원에 입원, 시력이 약화된 두 눈을 수술해야 했으며, 시부(媤父)는 만성위궤양으로 3개월간 입원했다. 

이(李)씨의 정성 어린 치료는 시부모(媤父母)의 병을 완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