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이병순(李丙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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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김천시 평화동
열녀(烈女) 이병순(李丙順) 33세

12년 전 남편과 사별(死別)하고 병을 앓고 있는 시부모(媤父母)와 불구자 시(媤)동생 세 자녀를 보살펴오고 있는 가장이다. 

남편은 우연하게 병을 얻어 제대로 치료할 여유도 없이 갑자기 숨졌다. 

아직도 그녀는 남편이 어떤 병으로 숨졌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남편이 숨진 후 시동생이 남편을 대신해 막노동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떠맡아 왔으나 7년 전 교통사고로 시동생 마저 불구자가 돼 노동능력을 잃고 말았다. 시동생은 한쪽다리를 절단 당해 거의 폐인이 돼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불행은 겹쳐 5년 전부터는 시부(媤父)가 노환으로 시름시름 앓아오고 있다. 

기본재산이 없었던 효(孝)씨는 노동을 해서라도 7인의 가족을 먹여 살려야 했다. 건축 공사장을 찾아 다니고 때로는 야채장사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  

불구를 비관한 시동생을 위로하고 용기를 심어주어야 했으며 중노동으로 피곤한 몸을 휴식할 여유도 없이 밤늦도록 앓고 있는 시부(媤父)를 간호해야 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자녀들을 모두 학교에 보내 뛰어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보살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