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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경주시 천군동
열녀(烈女) 김돌이(金乭伊) 39세
결혼한지 20일만에 입대한 남편은 2개월 후에 전사했다.
남편의 얼굴조차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10대과부가 된 그녀는 자식 하나 없이 수절을 지키며 시조모(媤祖母)와 시부모(媤父母)를 섬겨오고 있다.
6.25동란은 한 여인이 일생을 이렇게 바꾸어 놓았다.
김(金)씨는 18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남편이 입대 하던 날 그녀는 남편의 얼굴을 잊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익혀야 했을 만큼 결혼생활을 실감하지 못했었다.
남편의 전사 통지를 받고도 슬픔보다는 초조한 마음이 앞섰을 정도였다.
그녀는 여자가 출가하면 평생을 한 남편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배웠고, 부모로부터 배운 수절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고독을 견디어 내기 위해 그녀는 시조모(媤祖母)와 시부모(媤父母)에게 온 정성을 쏟았다.
며느리의 젊음을 안타까워한 시부모(媤父母)는 몇 번이나 친정으로 쫓아 보냈지만 2일을 넘기지 않고 돌아오곤 했다.
특히 그녀의 성품에는 자애와 사랑이 가득 차 있어 가족 간에 화목을 다지고 이웃간 유대를 다져 언제나 맑고 명랑한 생활을 이끌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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