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허필란(許必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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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포항시 용흥동
효부(孝婦) 허필란(許必蘭) 39세

중병을 앓고 있는 시부(媤父)병간호하기 4년. 

가난 속에서도 시부(媤父)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실천했으며, 끝내 시부(媤父)가 사망하자 10일간이나 애통함을 견디지 못해 식음을 전폐하기도 한 효부(孝婦)이다. 

시부(媤父) 정수원(鄭守原)씨는 66년 7월 간장염으로 자리에 눕게 됐다. 

노동품팔이로 힘겹게 생계를 꾸려나가는 처지이면서도 허(許)씨는 남편 정문옥(鄭文玉)씨와 함께 시부(媤父)병을 고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포항(浦項)기독병원에 입원시켜 치료를 했으나 병증세가 악화되기만 하자 대구(大邱)로 와 경북대(慶北大)의대 부속병원에 입원시켰다. 

6개월 입원해있는 동안 허(許)씨는 시부(媤父)와 침식을 같이하면서 시부(媤父)의 손발이 되어주었다. 

대소변을 받아내고 시부(媤父)가 원하는 음식은 어떤 일이 있어도 구해오는 등 얼마 남지 않은 시부(媤父)의 생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과로로 병까지 얻었으나 시부(媤父)에게는 숨기고 언제나 웃음으로 대했다.

70년 12월 시부(媤父)가 끝내 타게(他界)한 후 빈털터리 신세가 되었어도 시부(媤父)를 살리지 못한 죄(罪)를 자책하면서 애통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