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북구 산격동
선행(善行) 허영자(許英子) 45세
전쟁미망인으로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고아들을 데려다 기르고 불우한 전쟁 미망인들의 생계를 돕고 있다.
남편은 53년 서부(西部)전선에서 전사, 절망하고 있는 시부모(媤父母)와 2남 1녀를 돌봐야 했다.
원호금으로는 2명의 끼니를 겨우 연명할 수밖에 없을 만큼 부족해 품팔이, 식모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야 했다. 유복자(遺腹子)인 막내를 영양실조로 잃은 것은 허(許)씨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슬픔이기도 했다.
친정의 도움으로 시작한 행상은 5년 만에 조그만 가게로 성장,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으나 시부모(媤父母)가 차례로 병석에 누워 3년 동안이나 고된 병간호에 매달려야 했다.
3년 전 시부모(媤父母)가 차례로 타계(他界)하자 그녀는 그 동안 모은 재산으로 불우한 사람들을 돕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고아 3명을 데려다 기르기 시작한 것은 막내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그 동안 3명의 고아를 모두 고교까지 진학시켜 사회에 진출시켰으며 현재로 전쟁 미망인이 버린 고아 1명을 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생활이 어려운 미망인 20명의 생계를 돕고 있다.
- 이전글제14회 독행상(篤行賞) 이지연(李芝蓮) 25.05.08
- 다음글제14회 독행상(篤行賞) 허필란(許必蘭) 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