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박순이(朴順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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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1971년 4월 8일)
독행상(篤行賞)
의성군 의성읍 중리
효부(孝婦) 박순이(朴順伊) 42세

박(朴)씨의 정성이 앞 못 보는 시부(媤父)의 눈을 뜨게 했다. 

박(朴)씨는 8명의 대가족을 부양하고 있는 가장. 

중풍으로 10년째 자리에 누워있던 시부(媤父)가 5년 전부터는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왼쪽 눈만 시력을 잃더니 바른쪽 눈마저 완전하게 보지 못해 장님이 되었다. 

가난 속에서 겨우 생계를 유지해온 박(朴)씨는 병원비가 없어 정상적인 치료를 받을 수 없자 무작정 시부(媤父)를 업고 시내 병원을 찾아 나섰다. 

첫날 3개 병원을 돌아다니며 호소했으나 치료비 없이는 진료할 수 없다고 거절 했다. 

다음날부터는 이웃 마을에 손수레를 빌어 시부(媤父)를 태운 후 대구(大邱) 시내 20여 개 안과 병원을 모두 찾아 다니며 호소했으나 끝내 거절당하고 치료를 포기해야 했다. 

박(朴)씨는 끝내 시부(媤父)를 개안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음날부터는 백일기도를 시작했다. 

밤 자정에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하기 2년 어느 날 시부(媤父)는 오른쪽 시력이 되살아온다고 기뻐했다. 

며느리의 정성이 시부(媤父)의 눈을 뜨게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