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김수희(金水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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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
효부(孝婦) 김수희(金水熙) 32세

가난 속에서도 중병의 시부(媤父)와 9명의 대가족을 밝게 이끌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착하고 억척같은 며느리이다. 

남편 전(田)영범씨는 소백산(小白山) 속에서 화전을 일구어 힘겹게 살아가는 6식구의 가장이었다. 

시부(媤父)는 문밖출입도 못 하는 중병환자였으며 시모(媤母)는 지능이 낮은 불구자여서 김(金)씨는 결혼 다음날부터 비정상적인 시부모(媤父母) 뒤치다꺼리로 힘겨운 시집살이를 해야 했다. 

15세의 어린 나이에 시부모(媤父母)를 보살피면서도 어른스럽게 가정의 화목을 유지했다. 

생활의 기둥이었던 남편이 60년 4월 위암으로 사망하자 가정은 하루아침 파탄에 빠졌다. 나이 어린 시동생 3명과 3남 1녀, 병든 시부모(媤父母)를 혼자 힘으로 이끌어 가기에는 힘에 벅차는 일이었다. 

노동품팔이를 하고 밤늦도록 삯바느질을 해도 9식구 생계비는 언제나 모자랐다. 

이 어려운 생활 속에 시부모(媤父母) 공양은 극진했다. 

시동생과 어린 자식들은 하루 한 끼만으로도 때우면서도 시부모(媤父母)에게는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었다. 

틈틈이 산속에 들어가 약초를 캐와 시부(媤父) 병을 치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