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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영주군 문수면 벌사리
효부(孝婦) 강영숙(姜英淑) 25세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변덕스러운 시부(媤父)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여러 차례 머리를 잘라 팔아 5년째 시부(媤父)를 모시고 있는 삭발의 효부(孝婦)이다.
19세 때 박(朴)찬명씨의 결혼 했을 때는 남편의 효도(孝道)와 시부(媤父)의 건강으로 가난했지만 행복한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결혼 2년 만에 남편이 군에 입대하자 시부(媤父)의 건강이 나빠지더니 정신이 약간 도는 증세를 보였다.
논 한마지기 없는 살림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자신의 주린 배를 졸라매고 품팔이로 나서 7시국의 생계를 이어나갔으나, 정신이 온전치 않아 시부(媤父)는 맛있는 음식을 성화같이 찾는 등 강(姜)씨를 괴롭혔다.
날품팔이, 삯바느질, 삯 빨래로 하루 종일 고통을 당해도 시부(媤父)의 청을 들어낼 수가 없었다.
시부(媤父)의 변덕스러운 고집에도 이맛살 한번 안 찌푸렸던 강(姜)씨는 끝내 머리를 잘라 팔아 시부(媤父)의 음식을 장만했다.
그 동안 머리가 자리기가 무섭게 잘라 팔아 강(姜)씨의 머리카락은 남아있을 수가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강(姜)씨의 효성(孝誠)에 감복, 강(姜)씨 효부(孝婦)표창 발기회를 조직해 표창하고 효부(孝婦)비를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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