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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선산군 무을면 안곡동
효녀(孝女) 김복남(金福南) 21세
11세 때 어머니가 실명(失明)하고 아버지마저 병마에 시달리고 있어 가장 노릇을 해왔다.
국민학교를 가까스로 졸업한 그녀는 어머니를 대신해 어린 두 동생을 돌보고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아버지 간호를 맡았다.
얼마 안 되는 농토였으나 어린 나이에 영농 일을 맡아 식량을 수확해야 했으며, 아버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15살 되던 해 상주(尙州)에 응한 한의사가 있다는 말을 듣고 1백리 길을 걸어서 한약재를 구해오기도 했다.
두 눈을 잃고 절망하고 있는 어머니를 위로하는 일도 쉽지는 않았다.
어머니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동생들에게는 언제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설득했으며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모두 국민학교를 졸업시켰다.
효녀의 지극한 병간호에는 보람없이 2년 전 아버지가 숨지자 처녀의 몸으로 예절을 갖춘 장례식을 치루었다.
주변에서 결혼 말이 나오고 있으나 동생들을 모두 성장시켜 어머니를 돌볼 수 있을 때까지 결혼하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열심히 일해 윤택한 생활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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