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성말순(成末順)

페이지 정보

본문

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금릉군 지예면 우곡리
선행(善行) 성말순(成末順) 63세

남편 없이 5식구의 생계를 힘겹게 이끌어 가면서도 마을을 계몽하고 위기에 처한 어린이를 구하는 등 의(義)로운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 인간(人間)상록수, 남편은 6.25동란 때 전사했으며 시부모(媤父母)도 오래 전에 타계(他界)해 시외조모(媤外祖母)의 시누이 두 자녀를 삯바느질로 먹여 살리고 있다. 

남편 전사보상금으로 마련한 재봉틀 1대가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다. 

겨우 끼니를 이어갈 정도의 가난한 생활이었지만 성(成)씨는 불우한 이웃 노인들을 친부모처럼 보살피고 있으며 잘사는 마음을 이끌어 보자며 문맹퇴치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문맹동민 50명을 모아 가르치기 시작, 1년 만에 마을에 문맹자가 한 명도 없도록 만들었다. 

성(成)씨는 마을의 힘겨운 일은 모두 도맡고 나서 해결하는 여장부이기도 하다. 

지난 여름에는 장마로 인해 마을 어린이가 급류에 말려 떠내려가는 것을 자기 생명을 걸고 건져 내기도 했다. 

마을 청년들까지 급류에 휘말릴 것이 무서워 방관하고 있었으나 성(成)씨는 자신의 위험을 돌보지 않고 강물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지난해 국무총리로부터 인간상록수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