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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칠곡군 왜관읍 왜관동
열녀(烈女) 이점석(李点石) 42세
결혼 마을에 살면서도 남편 이수진(李壽進)씨가 나병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15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10살 연상인 남편은 평소 건강하고 성실해 마을에서 모범 청소년으로 알려져 왔었다.
결혼 당시 남편은 나병 초기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남편이 나병환자인 것을 안 것은 결혼 3개월만이었다.
속아 결혼한 것을 알고 절망한 나머지 몇 번이나 자살을 결심하곤 했으나 그 때마다 돌보는 이 없이 버려지게 된 남편의 얼굴이 떠올라 마음을 고쳐 먹곤 했다.
자살한다고 남편의 병이 치유될 리 없으며 자기마저 숨지면 불쌍한 남편의 여생은 또 다른 불행 속에 빠지게 된다고 생각하자 죽음이 두렵기까지 했다.
그녀는 자기 몸 희생해서 절망 속에 빠진 남편을 구해 보겠다는 결심을 하고는 일에 열중했다.
노동품팔이, 삯바느질, 행상 등 맨손으로 힘겨운 일을 해냈다.
그 동안 자식 하나 얻지 못하고 외롭게 고난과 싸웠다.
10년 전부터는 남편이 중풍까지 겹쳐 누워서 보내고 있으나 열심히 일해 아담한 주택까지 마련, 남편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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