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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고령군 다산면 벌지동
효부(孝婦) 정정수(鄭貞守) 30세
8년 동안이나 당뇨병으로 투병하던 시모(媤母)가 지난 7월 어느 날 마지막으로 가족들을 보고 싶다며 주위에 모았다.
시모(媤母)는 가족들을 둘러보며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정(鄭)씨는 통곡 속에서 쓰러져가는 시모(媤母)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손가락을 깨물어 시모(媤母)의 입에 물렸다.
며느리의 피를 마시고 정신을 차린 시모(媤母)는 엷은 미소를 띄우며 [너의 지극한 효성(孝誠)은 마지막까지 계속되고 있구나, 모두 이 아이를 본받아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절명했다.
정(鄭)씨의 효성(孝誠)은 결혼 다음날부터 시작됐다.
산후조리 잘못으로 병을 얻은 시모(媤母)는 전신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한 채 누워서 투병하고 있었다.
결혼 다음 날부터 시모(媤母) 간호를 떠맡고 나선 그녀는 8년 동안이라는 긴 시간을 시모(媤母) 곁에서 보내면서 시모(媤母)의 손발이 되어 왔다.
마음과 약탕의 때를 놓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며 대소변 처리와 세탁 등도 남의 눈에 보이지 않게 말없이 처리했다.
밤에는 목욕재계하고 기도를 올려 시모(媤母)의 회복을 빌기도 했다.
향리에서는 수차 효부(孝婦) 표창을 제의했으나 그때마다 거절, 결손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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