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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영천군 영천읍 교촌동
효부(孝婦) 황영수(黃榮洙) .
6년 동안이나 병환으로 신음하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고 한밤중에 급히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이미 호흡이 중단한 상태였다.
눈물을 뿌리고 있는 형제들에게 유언을 물었으나 유언을 말할 사이도 없이 갑자기 호흡이 중단됐다는 것이었다.
그는 장남으로서 어머니의 임종을 보지 못해 가슴이 메어지는 뜻한 죄책감을 느꼈다.
그는 약을 구하기 위해 60여 리 떨어진 이웃 마을에 갔다가 날이 저물어 그 곳에서 하룻밤 자고 새벽녘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어머니의 몸에는 아직 체온이 느껴졌다.
그는 옛풍 속에 숨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체에 사람의 피를 넣어주면 잠시 되살아나 유언을 한다는 말을 되살리고는 왼쪽 새끼손가락을 칼로 잘라 어머니 입에 불렸다.
이때 기적이 일어났다.
숨졌던 어머니가 깊은 한숨을 토해내면서 다시 호흡을 시작한 것이다.
그 후 어머니는 병이 완쾌돼 건강한 몸으로 여생을 즐기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서울 성균관에서 효자(孝子) 표창을 했으며 영천(永川) 향교에서도 표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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