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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 청하면 청진리
효부(孝婦) 김분출(金粉出) 52세
시모(媤母), 남편, 장남이 잇따른 질병으로 불구자가 돼 여인의 몸으로 11명이나 되는 대가족의 생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
시모(媤母) 황선점(黃先点)씨는 20년 전 심한 열병을 앓더니 실명(失明)했다.
7백 50평의 답(畓)이 전 재산이었던 김(金)씨는 틈틈이 품팔이로 시모(媤母)의 치료비를 마련, 병원을 찾아다녔으나 끝내 시모(媤母)의 눈을 회복시키지 못한 채 정성껏 돌보는 것으로 효성(孝誠)을 다해왔다.
10년 전에는 남편마저 귀머거리가 되는 불행이 겹쳤다. 남편은 불구자가 된 것을 비관, 가정에서 심한 행패를 일삼았으나 인내로 남편에게 용기를 심어주어야 했다.
어렵게 성장해 가정의 생계를 떠맡았던 장남이 33세(歲)의 한창 나이에 심장 질환으로 쓰러지자 김(金)씨는 신(神)을 저주할 힘마저 없이 자포자기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굶주리고 있는 시모(媤母)와 남편, 8명의 자녀를 외면할 용기도 없었다.
계속된 불행은 김(金)씨에게 이상하리만큼 강한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50대의 초로의 나이인데도 김(金)씨는 농사일을 떠맡고 바다에 나가 해초를 땄다.
장남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품팔이 등 힘겨운 일을 억척같이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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