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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영양군 청파면 토곡동
효부(孝婦) 방기한(方琪漢) .
토곡(土谷)동 주민들은 방(方)씨를 새벽여인이라고 부르고 있다.
매일 새벽 동 트기 전 마을 뒷산에 올라 병마에 시달리는 시부(媤父)를 회복시켜 달라고 기도를 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효성(孝誠)스러운 행동은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우직스러울 만큼 계속되고 있다.
방(方)씨는 18세 때 머슴살이하던 권달왕(權達王)씨와 결혼했다.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 불리울 만큼 첩첩 산중으로 시집을 방(方)씨는 남편을 도와 화전을 일구면서 행복한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이 가정에 시부(媤父)의 발병은 큰 시련이었다.
밭농사를 거들던 시부(媤父)가 과로로 쓰러진 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중풍으로까지 병발, 사지를 쓰지 못하는 불구자가 된 것이다.
시부(媤父)를 고치기 위한 방(方)씨의 집념은 무서웠다.
밤새워 새끼를 꼬아 치료비를 마련했으며 산속을 헤매 약초와 야생 동물을 구해 시탕했다.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약효 없이 흘러버리자 그녀는 3년 전부터 마을의 서낭당에 정한수를 떠놓고 시부(媤父)의 병마를 물리쳐 달라고 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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