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황념후(黃念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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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청송군 청송면 월막동
효부(孝婦) 황념후(黃念後) 41세

결혼 3년 만에 경찰관이었던 남편이 앞 못 보는 불구자가 됐다. 

6.25사변 당시 공비토벌 작전에 참가했다가 공비의 수류탄을 맞아 두 눈을 잃은 것이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당한 이 비극을 그녀는 운명으로만 돌리지 않고 투쟁하고 개척하면서 이겨냈다. 

노시부모(老媤父母)와 노동능력이 없는 어린 시동생 등 모두 7식구의 생계를 떠맡은 황(黃)씨는 산에 올라 나무를 하고 공사판을 쫓아 다니며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남편의 눈을 되찾아 주겠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은 채 1년 동안이나 입원 치료를 시키기도 했다.  

치료비를 마련 하기 위해 대구시(大邱市)내로 자리를 옮겨 구걸까지 했으나 남편의 눈을 회복시키기지 못한 채 재산만 탕진했다. 

불행은 겹쳐 지난해에는 시부(媤父)가 이웃 마을에 눌러갔다가 술에 취해 귀가하던 도중 언덕에서 굴러 떨어져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중병을 앓고 있다. 

두 불구자를 돌보아야 하고 가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때때로 그녀를 절망 속에 떨어뜨리곤 했으나 그때마다 오뚜기처럼 일어나 고난을 이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