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홍분연(洪分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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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 현풍면 오산동
효부(孝婦) 홍분연(洪分蓮) 40세

남편을 잃고 가난 속에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장남이 돌보지 않는 시부모(媤父母)를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는 효부(孝婦). 

남편은 6.25동란 때 전사했다. 

결혼 8개월 만에 남편을 잃고 다음해 유복자를 낳은 홍(洪)씨는 밭 4백평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다. 

두 식구 생계를 이어가는 일도 힘든 생활이었으나 시부모(媤父母)까지 떠맡아야 했다. 

그 동안 시부모(媤父母)를 모시고 있던 장남이 부모를 남겨둔 채 아무 말없이 이웃 마을로 분가해 나갔던 것이다.

힘겨운 생활이었으나 불평한 번 없이 남편이 못다한 효성(孝誠)을 시부모(媤父母)에게 쏟았다. 

마을의 궂은 일은 도맡아서 해냈으며, 공사장의 품팔이, 보따리행사 등 닥치는 대로 생활비를 벌었다. 

시부(媤父)가 4년 동안 노환으로 투병하다 타계(他界)한 후 84세의 시모(媤母)까지 3년 전부터 거동을 못 한 채 병상에 있다. 

시모(媤母)의 병 치료 약을 구하기 위해 전라도(全羅道)지역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그녀는 언제나 시모(媤母)에게 좋은 음식, 좋은 약을 구해오지 못함을 자책하면서 용서를 빌곤한다. 

어려운 생활 중에서도 외아들을 고교까지 졸업시킨 장한 어머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