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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안동시 북문동
열녀(烈女) 김옥순(金玉順) 55세
중풍으로 누워있는 남편을 10년째 지성으로 돌보면서 가난한 가정의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남편 오(吳)암우씨는 물려받은 유산이 없어 노동품팔이로 힘겹게 생계를 꾸려 왔었다.
62년 10월 남편이 중풍으로 쓰러진 것은 과로로 신체가 허약해진데다 심한 영양실조 때문이었다는 의사의 진단이었다.
남편이 쓰러지자 김(金)씨는 채소 장사를 시작했다.
매일 새벽 야채 시장에서 값싸게 야채를 구입해 마을을 돌아다니며 팔았다.
10여 년 동안 야채 장사를 하면서 그녀는 단 하루도 점심을 먹어 본 적이 없었다.
남편의 치료비 마련을 생각하면 점심을 사 먹을 수가 없었다.
알뜰하게 저축한 돈으로 서울까지 올라가 남편 치료약을 구해왔으나 병은 악화되기만 했다.
6년 전부터는 대소변을 받아내야 할만큼 최악의 상태에 빠졌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자녀 교육열이 높아 장남 오(吳)영천군을 고교에 진학 시키기 위해 1년 간 이웃 마을에서 식모살이를 하기도 했다.
중병의 남편을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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