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안수선(安洙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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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포항시 죽도동
효부(孝婦) 안수선(安洙先) .

17세 때 같은 마을 조(趙)형래씨에게 출가했다. 

시골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남편은 고생 없이 풍족한 생활을 즐거운 탓으로 결혼 후에도 집에서 빈둥빈둥 놀기만 했다. 

노름판을 찾아 다니지 않으면 술타령으로 10여 년간을 허송세월하자 가산은 탕진되었으며 드디어는 훌쩍 집을 떠났다. 

직장을 갖고 성실한 생활을 하라는 아버지의 힐난과 아내의 설득에 견디지 못하고 고향을 등진 그는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풍족한 생활에서 10년 만에 무일푼으로 전락한 가정은 삭막하기만 했다. 

시부(媤父)는 화병을 얻어 별세(別世)해 안(安)씨가 시모(媤母)와 꼽추인 시동생, 3남매의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그녀는 콩나물 장사로 생계를 꾸려갔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남다른 효성이 있어 시모(媤母)를 극진히 봉양했다. 

장사를 마치고 귀가 할 때는 시모(媤母)가 좋아하는 떡을 하루도 빠짐없이 사 왔으며, 시모(媤母)가 병이 났을 때는 장사를 포기하고 정성으로 돌보았다. 

고생하면서도 자녀들을 고교까지 진학시켜 장녀는 올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 어머니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