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소귀순(蘇貴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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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서구 원대동
효부(孝婦) 소귀순(蘇貴順) 50세

6.25동란 때 고향인 의성(義城)에서 대구(大邱)로 피난을 와 귀향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눌러 앉아있다. 

남편이 피난지에서 입대해 전사하는 바람에 고향이 수복되었어도 찾기가 싫어졌다. 

노시부모(老媤父母)가 계신 고향에는 경작할 농토마저 없어 대구(大邱)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녀는 행상으로 생활기반을 마련한 후 시부모(媤父母)를 대구(大邱)로 모셔왔다. 어린 네 자녀를 시부모(媤父母)에 맡기고 행상을 계속했다. 

일용품과 의류를 이고 다니며 하루 70여 리의 시골길을 걸어 다녔다. 시부모(媤父母)의 식사 때가 늦지 않도록 서두르다 보면 수입이 없는 날이 많았다. 

귀가 때마다 시부모(媤父母)가 즐겨 하는 술과 과일을 잊지 않고 사왔다. 

7년 전부터는 시모(媤母)가 뇌졸증 증세로 전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불구자가 됐다. 

가족을 부양하면서 시모(媤母) 시중을 들기 7년. 

행상 틈틈이 집에 들려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으며 하루 벌이의 대부분을 치료비로 충당해야 했다. 

자녀들이 자라 소(蔬)씨를 돕고 있으나 여전히 가난한 생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