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15회(1972년 4월 17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동구 중동
선행(善行) 구남점(具男占) 66세
보따리 행상을 하면서 푼푼이 모은 돈으로 불우 한 이웃을 돕거나 국군장병에게 위문품을 보내고 있는 착한 할머니이다.
18세에 결혼했으나 자식을 얻지 못해 남편으로부터 평생을 소외 당한 채 살아왔다.
남편은 구(具)씨가 자식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첩을 얻어 딴살림을 차리면서 심한 학대를 했으나 참고 견디면서 시부모(媤父母)를 섬겼다.
구(具)씨는 석녀(石女)가 된 자기 죄를 사죄하면서 첩과 한집에 살도록 권유, 첩의 자녀를 성심으로 돌보았으나 첩은 오히려 구(具)씨를 추방하고 자기가 본처로 입적하기 위해 호적을 위조하다 경찰에 검거되는 소동을 일으켰다.
이때 구(具)씨는 경찰서를 찾아 첩의 무죄를 주장하는 착한 마음씨를 보여 마을 주민들로부터 여군자(女君子)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6.25동란 때 남편이 행방불명이 되자 구(具)씨는 행상으로 돈벌이를 하면서, 양자와 첩의 자식을 데려다 기르고 있으며, 알뜰하게 저축해 전답(田畓) 3과 락(科落)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명절 때마다 양로원과 고아원을 찾아 불우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으며 연 2회씩 국군 장병에게 양말 1백 켤레씩을 전달하고 있다.
- 이전글제15회 독행상(篤行賞) 장윤수(張允守) 25.05.08
- 다음글제15회 독행상(篤行賞) 소귀순(蘇貴順) 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