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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1973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문경군 가사면 전곡리
선행(善行) 오점이(吳点伊) 50세
겨우 끼니를 잇는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관절염으로 거동도 못 하는 동서를 자기 집에 데려다 13년 동안이나 극진히 간호하고 있다.
38세인 동서 홍갑순(洪甲順)은 13년 전부터 관절염으로 고생해 왔으나 남편이 객지에 나가 소식도 없는 데다가 병구완을 해줄 사람이 전혀 없어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이 눈물겨울 사정을 본 그녀는 자신도 쪼달리는 생활이었지만 병으로 신음하는 동서를 그대로 둘 수 없어 자기 집에 데려다 병을 고쳐 보기로 마음먹었다.
집안일을 모두 제쳐놓고 동서의 완치를 위해 의원과 약국을 찾아 동분서주, 온갖 약을 다 지어 복용토록 했으나 워낙 중환인 그녀의 병은 별 차도를 보이지 않았다.
밥도 일일이 떠먹여 주어야 하며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대소변을 받아내고 의복과 침구류를 깨끗이 하기 위해 빨래를 하는 등 거동도 못 하는 동서의 병구완에 성의를 다하고 있는 그녀는 한밤중이라도 지어온 약을 달여 시간을 맞추어 주고 있다.
그녀는 이 같은 동서의 병구완을 13년간이나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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