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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1973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예천군 용문면 성현동
효부(孝婦) 강창연(姜昌蓮) 49세
결혼 2개월만에 강제 징용을 당한 남편은 일본(日本)으로 떠났다.
19세의 신부는 시가의 가난한 사람을 꾸려나가기 위해 낮에는 품삯일, 밤이면 길삼을 하면서도 시부모(媤父母)공양에 전심 전략을 다했다.
남편은 3년 뒤 해방과 함께 돌아왔으나 돈을 벌어오겠다며 집을 나가 시집의 가난한 생활은 그칠 날이 없었다. 첩을 두는 등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던 남편의 폐병으로 사경에 이르러 집에 돌아왔다.
그녀는 병든 남편을 질책하지 않고 극진히 간호했다.
남편을 위해 온갖 약을 다 구하는가 하면 직접 뱀을 수 없이 잡아 먹게 하는 등으로 5년 만에 완쾌시켰으나 방탕벽이 몸에 밴 남편은 또다시 집을 나가버렸다.
그 동안 생활에서 3남매의 자녀들을 둔 그녀는 남편의 불효를 대신해서 시부모(媤父母)를 더욱 지극한 정성으로 모시던 중 시부(媤父)가 중풍으로 앓아 눕게 되었다.
그녀는 어려운 살림 중에서도 효염이 있다는 온갖 약을 구해 병구완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쳤다.
그러나 며느리의 9년에 걸친 피맺힌 간호에도 시부(媤父) 는 80세에 운명했으며 집 나간 남편마저 객지에서 또 병을 얻어 들어와 그 해에 43세로 숨진 불행이 겹쳤다.
시부(媤父)와 남편에게 쏟던 정성으로 눈과 귀가 어두운 91세의 시모(媤母)를 극진히 봉양하고 있는 그녀는 집안 대소사의 일을 꼭 시모(媤母)께 여쭈어 허락이 떨어져야만 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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