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오남조(吳南祚)

페이지 정보

본문

제16회(1973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청도군 화양면 범곡동
효부(孝婦) 오남조(吳南祚) 36세

모친 없이 부친의 정으로만 성장해온 김성완(金聖完)씨와 열아홉에 결혼했다. 

남편은 세 살 때 모친을 여의고 시부(媤父)밑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시부(媤父)가 남편을 키우기 위해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재혼을 않고 지내왔다는 사실을 듣고 크게 감복했다. 

남편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한 시부(媤父)를 자신의 생명을 다해서라도 극진히 모시기를 굳게 마음먹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농번기 때는 땀 흘려 농사짓고 농한기 때는 새끼를 꼬아 푼푼이 모은 돈으로 시부(媤父)가 좋아하는 술을 사다가 조석조반 때 반주로 들게 했으며 시부(媤父)의 의복을 청결히 갈아 입혔다. 

술은 어떤 고난이 따르더라도 꼭 준비해 떨어지는 날이 없었으며 아이들의 옷을 사 입히지 않더라도 시부(媤父)가 늦게 돌아올 때는 한 밤중이라도 동구 밖까지 등불을 켜 들고 마중을 나가며 시부(媤父)의 행보가 곤란 할 때는 등에 업고 귀가하기도 여러 번이나 된다. 

73세인 시부(媤父)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 기울이고 있는 그녀는 남편을 받들며 세 자녀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