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조숙자(趙淑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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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1973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영천 자양면 용산동
효부(孝婦) 조숙자(趙淑子) 32세

말단공무원의 아내로서 박봉의 월급을 근검 절약해 쓰고 시모(媤母)의 병국완에 10년을 하루같이 한결같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노환의 시모(媤母)는 거동을 못해 밥도 떠먹여 주어야 하며 대소변을 일일이 받아내야 했다. 

이러한 형편에도 병중의 노모가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온갖 마음을 다 쓰며, 의복을 깨끗이 빨아 입히고 목욕을 자주 시키며 방안을 언제나 깨끗이 청소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씩 배설하는 대소변을 눈 살하나 지푸리지 않고 받아 치우고 약 수발과 밥 시중을 들고 나면 하루 해가 언제 저물었는지 모를 만큼 시모(媤母)의 병구완에 전심전력을 다 기울였다. 

그러면서도 시모(媤母)의 불편한 점은 없는가 또는 못마땅한 점은 없는가를 소상히 살펴 이를 즉시 고치고 시모(媤母)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밤을 세워가며 온갖 얘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남편의 2만여원 밖에 안 되는 월급은 여섯 식구의 생활비에도 모자라지만 생활비를 아끼고 또 아껴 한 첩의 약이라도 더 쓸려고 애쓰는 그녀의 병구완을 10년째나 계속되지만 그 정성은 한결같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