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손보란(孫普蘭)

페이지 정보

본문

제16회(1973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남구 대봉동
효부(孝婦) 손보란(孫普蘭) 40세

경주(慶州) 월성손씨(月城孫氏)가문인 그녀는 22세에 결혼, 19년 동안이나 시부모(媤父母)봉양과 공경에 갖은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화여대 약학과(梨花女大 藥學科)출신인 그녀는 사업가와 결혼,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시어른들의 저녁 잠자리를 봐 드리고 아침 문안 드리는 것을 한번도 잊지 않고 실행해 오고 있다. 

혼정신성[昏定晨省]이라는 원래의 글을 빌리지 않더라도 그녀가 해오고 있는 효행(孝行)은 어른들을 모시는 가훈(家訓)이 늘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업을 하는 시부(媤父)가 서울이나 외국 출장을 나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손수 시부(媤父)의 방에 이부자리를 정결히 봐 드리고 편히 주무실 것을 인사드리며 절을 하고 물러 나와 아침이면 아침 인사를 겸해 또 절을 드리고 간밤의 평안하심을 여쭙는다는 것이다. 

쉬운 일 같지만 매우 어려운 정신[定晨]을 꾸준히 실천해 온다는 것은 상당한 예절과 결심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시부(媤父)는 처음 며느리를 보았을 때 그녀의 아침저녁 인사가 부담스러워 여러 차례 만류했으나 그녀는 쉼 없이 꾸준히 계속했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나도록 시부모(媤父母)에 대한 정신[定晨]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한결같다. 

가정을 화목하게 만들고 남편과 3남 1녀의 아이를 뒷바라지에도 성의를 다하는 그녀는 참으로 힘든 효행(孝行)을 실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