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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1973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 중구 북성로
효부(孝婦) 이명구(李明九) 42세
6.25 사변은 그녀에게 큰 불행을 안겨주었다.
미(美)8군 7연대 소속으로 종군하던 남편을 앗아갔으며 자신의 왼쪽 하체를 불구로 만든 것이다.
경기도 의정부(義政府) 전투에서 부상을 당한 남편은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으며 서울에서 살았던 그녀는 공산군의 포탄 파편에 맞아 불가가 된 것이다.
시모(媤母)와 두 아들을 데리고 친정인 대구(大邱)에 내려온 그녀는 살아 갈 길이 막연했다.
불편한 몸에 아무도 돌봐주는 친척이 없었던 그녀는 죽고 싶을 뿐 삶에 대한 의욕조차도 사라져 갈 뿐이었다.
그러나 시모(媤母)와 아이들을 위해서는 살아야 했다.
삯바느질을 배워 없는 가운데서도 시모(媤母)에 대한 봉양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매사에 치밀한 그녀는 바느질을 빠른 시일에 배울 수 있었으며 다행히 일거리가 많아 밤을 세워 바느질을 하면서 삶에 대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바늘과 실에 네 식구의 운명을 전 그녀는, 시모(媤母)와 아이들의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했다.
삯바느질 20년 82세의 시모(媤母)를 극진히 모시면서 두 아들을 고등학교까지 진학시킨 그녀는 비록 불구지만 효(孝)와 열(烈)의 정신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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