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김정숙(金貞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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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1973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선산군 무을면 송삼동
효녀(孝女) 김정숙(金貞淑) 27세

세 자매의 맏딸인 그녀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힘겹게 국민교를 졸업했다. 

중학 진학을 눈앞에 둔 그녀는 어머니와 주위의 입학 권유를 뿌리치고 고생 많은 어머니를 도와 가사를 돌보기로 결심했다. 

남편 없이 세 자매를 키우기 위해 고생해온 어머니의 희생에 다소라도 보답할 길을 생각한 그녀는 학업을 중단하고 어머니를 도와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평소에 어머니의 말을 잘 들어온 온순한 성격의 김(金)씨는 자기 한 몸을 희생해서라도 어머니를 더 고생시키지 않고 자신이 모시기로 마음먹고 지성을 다해 섬기기 시작했다. 

어머니의 건강에 큰 관심을 가지며 성의를 다해 조반상을 차리고 두 동생들의 학업을 위해 새벽밥을 지어주는 등 그 뒷바라지에 마음을 다 바쳤다. 

20세가 되고 집 농사를 떠맡아 소를 몰아 논밭을 갈고 논과 들에 살다시피 하면서 힘겨운 농사를 지었다. 

겨울철 긴긴 밤이면 비단을 짜는 등으로 부지런히 일한 그녀는 집안 살림을 알뜰히 하면서 두 동생의 학업에도 많은 열의를 보여 김천(金泉)여고와 여중에 각각 진학시켰다. 

집안 살림과 동생들이 뒷바라지로 결혼 시기를 놓친 27세의 그녀는 동생들이 모두 성장 할 때까지 어머니를 봉양하면서 시집가면 다 못할 효성을 조금이라도 하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