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본문
제16회(1973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상주군 청리면 월노동
효자(孝子) 정윤수(鄭玧秀) 16세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밑에서 누이와 살던 소년은 가난에 찌든 구차한 생활 속에서도 매우 착실했다.
어머니는 언제나 남의 집 품일을 해 누이와 자신의 공책 연필 등을 사주었으며 양식을 팔아 끼니를 이어갔다.
가난할수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는 어머니의 말씀대로 착실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학교에서는 언제나 성실히 공부했다.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면 산에 올라 나무를 해 땔감을 준비하고 어머니를 따라 일손을 도왔다.
10살 때인 겨울 방학의 어느 추운 날 그는 지게를 지고 뒷산에 올라갔다.
한 짐의 나무를 해 팔아 마련한 돈으로 어머니의 털신 한 켤레를 사왔다.
헤어진 고무신을 신고 일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던 그는 방학 기간동안 줄곧 나무를 해 가계에 보태었다.
온갖 고된 일을 다해 생계를 이어가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그는 경지 정리를 하는 건설 사무소 사환으로 일 할 것을 자원했다.
푼푼이 모은 돈으로 어머니의 내의를 사오는가 하면 누이의 중학 등록금에 보탤 수 있도록 그 동안 번 돈을 어머니께 갖다 드렸다.
국민학교 때 개근상과 우등상을 받은 성실한 모범 학생이었다.
청리(靑里) 중학에 진학하게 된 소년은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선행상을 받기도 했다.
- 이전글제16회 독행상(篤行賞) 김판식(金判植) 25.05.09
- 다음글제16회 독행상(篤行賞) 김정숙(金貞淑) 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