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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1973년 4월 10일)
독행상(篤行賞)
월성군 감포읍 대본리
효자(孝子) 김판식(金判植) 35세
부모의 따뜻한 사랑 밑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꿈에 부풀어 있다.
좋은 직장을 가져 도시 생활을 하고 싶은 욕망은 간절했으나 노부모와 4남매의 어린 동생들 때문에 이를 이룰 수 없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고등교육까지 시켜준 부모의 공을 허영과 사치에 물들기 쉬운 도시 생활에서 자기만의 안녕을 바라면서 가정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도시 생활은 할 수가 없었다.
4백 90평의 논과 밭을 갈아 부모를 봉양하고 어린 동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심한 그는 도시 직장에 대한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 농촌 생활을 시작 했다.
부모 공경을 위해 부득이 결혼을 한 그는 여덟 식구의 생계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다가 품팔이에 나섰다.
두 마지기의 농토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대가족이었기에 어깨가 으스러지도록 부두에서 땀 흘려 노동을 했다. 때로는 바다에 나가 심한 풍랑과 싸우면서 그물을 당기고 농사철이면 씨앗을 뿌리고 열심히 농사도 지었다.
절약과 검소한 생활을 한 그는 시력을 잃어가는 노부모에 좋다는 약을 구해드리고 동생들을 중고등학교에 진학시키는 등으로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두 마지기의 땅과 노동할 수 있는 젊음이 전재산인 그는 효성(孝誠)과 형제애(兄弟愛)를 넘어 청소년 소녀들을 모아 남모르게 기본 교육을 시키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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