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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1974년 4월 12일)
독행상(篤行賞)
성주군 수륜면 백운동
효부(孝婦) 정수학(鄭壽鶴) 48세
시가의 재산이라고는 밭 9백 평이 전부였다.
18세에 결혼했던 그녀는 어려운 시집의 생계를 위해 남의 품 일을 하거나 산에서 나무를 해다 팔기도 했다.
남편과 같이 땀 흘려 부지런히 일한 대가로 시부(媤父)를 봉양하며 가난하나마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결혼한지 몇 년 되지 않아 남편은 정신 이상을 일으켜 온갖 행패의 사고를 저질러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폐인과 다름없는 남편을 달래고 위로하며 중노동의 날품일로 빈곤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시부(媤父)를 정성으로 섬겼다. 집안 모든 일은 시부(媤父)와 반드시 의논해서 처리하며 남편의 회복을 위해 온갖 약을 다 구해 간호했으나 사고만 잦을 뿐 정신 이상 증세는 별 차도가 없었다.
희망도 장래도 없는 생활을 오직 시부(媤父)와 남편만을 위해 헌신하던 중 의지하던 시부(媤父)마저 노환으로 시력을 완전히 상실한 체 몸져 눕게 되었다.
어려운 살림에 약조차 변변히 지을 수 없는 형편에 놓인 그녀는 험한 산속을 헤매어 약초를 캐 시부(媤父)의 병을 극진히 간호했다.
대소변을 받아내며 시부(媤父)의 병구완에 정성을 기울인 지 15년 85세인 시부(媤父)는 며느리의 지성스러운 간호에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가난과 불행 속에서도 새마을 사업에 앞장서 이 마을 부녀자들을 설득, 농가 부업으로 홀치기 작업을 권장하는 한편 부락공동구판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72년 백운동(白雲洞) 새 마을가꾸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시키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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