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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1974년 4월 12일)
독행상(篤行賞)
상주군 화서면 금산리
효자(孝子) 김재수(金在洙) .
앞을 보지 못하는 부친과 두 다리가 불구인 모친 사이에 태어난 그는 부모의 불구를 안타깝게 여기면서 온갖 정성을 다 바쳐 모시고 있다.
가난으로 국민학교 교육마저 받지 못했지만 남다른 효성으로 부모를 섬기고 있다.
재산이래야 다 허물어져가는 초가 3칸과 박토인 밭 3백여 평이 전부여서 남의 토지 3백 평을 붙여 근근이 끼니를 이어가고 있다.
열 다섯 살 때부터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주로 남의 품 일을 하면서 틈틈이 산에서 나무를 해다 팔았다.
닷 세에 한번씩 서는 장날이면 땔 나무를 시장에 내다 팔아 부모의 옷가지나 신발을 사오기도 하며 구미에 맞는 생선을 마련해 부모를 봉양하기도 했다.
장날만 되면 으레 나무 지게를 지고 10리나 되는 장 길을 멀다 않고 뛰어다니는 그이 정성은 부모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지칠 줄 몰랐다.
앞 못 보는 부친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 부친의 손을 잡고 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온갖 시장 물건에 대한 애기를 들려 주기도 하고 갖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면 반드시 구입해 부친께 갖다 주었다.
또 앉은뱅이 모친을 업고 마을에 나가 동리 사람들과 애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등 그의 효행은 어릴 때부터 눈물 겹도록 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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