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김재선(金在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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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1974년 4월 12일)
독행상(篤行賞)
선산군 도개면 궁기동
효자(孝子) 김재선(金在善) 42세

불치의 병으로 일찍 사별한 모친에 효도를 다하자 못한 것을 크게 뉘우치고 외롭게 노후를 보내고 있는 부친께 몸과 마음을 다 바쳐 공경하고 있다. 

68세인 부친이 중풍으로 몸져 눕자 대소변을 받아내며 부친의 곁을 잠시도 떠나지 않고 밤을 세워 간호하고 있다. 

밥을 떠먹여 주고 부축하면 거동을 돕는가 하면 동리에 업고 나가 마을 어른들과 애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해 외로움을 달해주기도 했다. 

한의원과 병원을 찾아 중풍에 좋은 약을 지어오는 한편 의사를 데려다 부친을 치료케 하는 등 완쾌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 

부친의 병환으로 빚을 자게 돼 전답 1천 2백 평을 팔아 청산했으며 그래도 치료비가 모자라 자녀들의 학업도 중단시키고 오직 부친의 회복만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여섯 식구가 한 끼씩 굶어가면서 식량을 절약, 약값을 마련했으며 처와 자녀들까지 품팔이에 나서 부친의 약값을 보태는 등 온 가족이 그를 따라 부친의 병구완에 전념하고 있다. 

이 같은 그의 지극한 간호로 부친의 병환은 차도를 보여 차츰 회복되어 가고 있어 3년 동안의 갖은 고생은 보람을 갖고 있다. 

이 마을 경로회에서는 그의 효행을 높이 칭송하고 김재선(金在善) 가족 돕기 운동을 벌여 그를 도와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