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김천식(金千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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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1959년 3월 11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大邱市) 봉덕동(鳳德洞) 1214
효자(孝子) 김천식(金千植) 63세

환갑(還甲)을 지낸 고령(高齡)이면서도 생업(生業)에 종사하며 95세의 노모(老母)를 극진히 섬기고 있다.

슬하에 자식이 없으면서도 언제나 가족이 화목하며 노모(老母)에 대한 공경이 깍듯하다. 일제(日帝) 시대 공무원(公務員)으로 일하다가 해방과 함께 퇴직하고 상업 등에 종사했으나 큰 자산을 모으지 못해 현재 보험회사 외무원으로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노모(老母)가 5년 전부터 문 밖 출입을 못 할 만큼 쇠약해져 대소변을 받아내게 되자 김씨는 자식된 도리를 뒤늦게야 다하겠다며 처(妻)의 도움을 물리치고 손수 어머니를 목욕시키며 잠자리를 보살펴드리는 등 공경을 다하고 있다. 또 아침 저녁으로 문안(問安)을 빼놓지 않아 노모의 마음을 즐겁게 해드리고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쉴 틈도 없이 노모 곁에 달려가 잔심부름과 대화(對話)로 노모를 위로한다. 양지(養志)로써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마음 상하지 않게 하고 평안히 해드리는 평범하면서도 힘든 효성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동회(洞會)에서 여러 차례 효자(孝子) 표창을 상신했으나, 김씨의 겸손한 거부로 포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