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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1959년 3월 11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達城郡) 가창면(嘉昌面) 옥분동(玉粉洞) 671
열녀(烈女) 박태순(朴台順) 33세
수족(手足)을 못 쓰는 남편과 네 자녀의 생계(生計)를 떠맡고 있는 여장부(女丈夫)이다.
남편인 이원이(李元伊) 씨는 3년 전 중풍(中風)으로 쓰러져 기동(起動)을 할 수 없는 불구자가 됐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농토는 3년 동안 남편의 병 치료를 위해 모두 팔아버려야 했다. 남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소문을 따라 전국을 헤매고 백가지 약초(藥草)를 캐 치료를 해 보았으나 불구의 몸은 회복시킬 수 없었다.
아직도 박(朴)씨는 남편 치료를 단념하지 않고 있으나 우선 생계를 이어나갈 일거리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
병든 남편을 혼자 집에 남겨둔 채 어린 네 자녀를 업고 안으며 이 마을 저 마을로 하루 품팔이를 하고 있다. 남편에 대한 걱정으로 품팔이 일마저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아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이 고용하기를 꺼려했었다. 그러나 그녀의 병든 남편에 대한 정성에 감동돼 이제는 이웃이 서로 돕고 있다.
남편 이(李)씨는 가끔 아내의 뜨거운 정성에 눈물을 흘리지만 박(朴)씨는 그때마다 반드시 완치시키겠다며 남편을 위로하며, 불행한 남편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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