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박재필(朴再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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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1977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영일군 의창면 용천동
효부(孝婦) 박재필(朴再必) .

60세가 된 오늘까지 자상한 아내, 효성 지극한 며느리, 4형제의 어머니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41년 전 시집온 날부터 이날까지 전신 불수에다 앞 못 보는 시어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 시어머니를 70세까지 장수케 했다. 

대소변 시중을 단 한번도 빠뜨린 일이 없으며 박(朴)여사 또한 검은 머리가 백발성성한 나이에 이르렀으나 노쇠한 시어머니를 모시는데 소홀함이 없었다. 

어려운 살림살이나마 규모있게 꾸려나가 4자녀를 양육하고 교육시키는데 부족함이 없게함은 물론 몸을 아까지 않고 일해 시어머니의 약값 등에 충당했다. 

전신불수에다 앞을 못 보는 시어머니를 조금이라도 불편 없이 해드리기에 온 정성을 쏟았다. 

가난한 살림을 꾸려나가기 위해 노동을 해야 하는데다 시어머니의 손발 노릇까지 해야 했으니 몸이 하나 뿐임을 한탄하기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40여 년 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가 효도를 받아야 할 나이에 이르렀음에도 여전히 시어머니 봉양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