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김필남(金必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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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1977년 4월 16일)
독행상(篤行賞)
경주시 암곡동
효부(孝婦) 김필남(金必南) 32세

남의 가난을 이기기 위해 갖은 애로와 난관을 극복하면서 한 분 시어머니에게 효도를 다했다.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 가운데서 8식구란 대가족을 거느리면서 중풍으로 몸져 누운 시어머니의 병구완에 정성을 다 했다.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시어머니의 대소변 시중 등 팔다리 노릇을 하기 6년여 지탱해 나갈 수 없는 빈곤한 살림살이 때문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품팔이, 삯 일을 계속해야 하는 형편 속에서도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위를 일로 물리쳐가며 시어머니의 시중에 배고픔도 고달픔도 잊어가며 정성을 다 했다. 

병자의 냄새 나는 대소변 받아내고 이부자리를 청결히 해주며 의복도 이틀에 한 번씩 꼭꼭 갈아 입혀 드리는 등 환자에게 조금의 불편도 주지 않기 위해 밤잠을 자지 않고 시어머니 곁을 떠나지 않고 간호와 효도를 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