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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1960년 2월 27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達城郡) 유가면(瑜伽面) 한정(寒亭) 1구(區)
효부(孝婦) 박분이(朴紛伊) 28세
남편과 자식이 없으면서도 70세의 시부(媤父)를 정성으로 모시고 있다. 18세 때 신형도(辛亨道) 씨에게 시집을 왔으나 남편은 6.25동란 때 입대한 후 후손(後孫)도 남겨놓지 못한 채 전사(戰死)했다.
동란 때 집은 모두 없어지고 남편이 남겨준 얼마 안 되는 농토도 그 동안 생계를 위해 모두 팔아 버려 알거지가 된 그녀는 살기 위해 거처할 움막부터 마련해야 했다. 겨우 바람만 막을 수 있는 움막을 마련한 후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두부장사를 시작했다.
76세의 노시부(老媤父)는 자주 앓아 눕고 행동이 불편해, 며느리의 고난을 거의 도와 줄 수 없었다. 노시부(老媤父)를 움막에 남겨둔 채 행상을 떠나는 며느리의 마음은 언제나 불안했다. 그녀는 행상 도중에도 한낮에 두 번씩 집을 찾아 노시부(老媤父)를 보살피는 일을 잊지 않는다.
주변에서는 자식도 없는 청춘에 재가(再嫁)를 하면 고생을 면할 수 있다고 재혼을 권유하고 있지만 노시부(老媤父)를 모시는 일이 자기의 의무라고 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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