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이재금(李在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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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1960년 2월 27일)
독행상(篤行賞)
달성군(達城郡) 하빈면(河濱面) 감문동(甘文洞) 83
효부(孝婦) 이재금(李在今) 30세

20세 때 이문철(李哲文) 씨와 결혼, 가난한 농촌 가정에서 병든 시부모(媤父母)를 극진히 모시고 있는 효부(孝婦)이다. 

시부(媤父)는 2년 전 인근 부락의 환갑(還甲) 잔치에 다녀오다 과음(過飮)으로 쓰러진 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상(病床)에 있어 대소변을 받아내고 있다. 

얼마 되지 않는 농사로는 시부(媤父)의 치료를 할 수 없자 李씨는 바느질 품팔이로 나서 약값을 마련하고 있다. 일거리가 많을 때인 가을철에는 한 달간이나 밤을 새우는 일이 많아 지난해 가을에는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다. 

봄철 춘궁기(春窮期)에도 그녀는 노부모에게 험한 음식을 드릴 수 없다며 힘든 날품팔이로 돈을 벌었다. 

시집온 이후 그녀는 단 한 번도 시부모(媤父母)의 말을 거역한 일이 없으며 이웃집에서 빚을 내서라도 더운 음식을 끊이지 않았다. 시부(媤父)의 병은 효부(孝婦)의 정성으로 많이 회복은 되었으나 아직 기동을 못하고 있어 어려운 가정 살림은 더욱 쪼들리고 있다. 지난 가을에 마을 주민들은 효부(孝婦)를 격려하자며 李씨를 위한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