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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1960년 2월 27일)
독행상(篤行賞)
대구시(大邱市) 죽전동(竹田洞) 168
효부(孝婦) 정태연(鄭泰姸) 32세
여인의 몸으로 손수 8백여 평의 농토를 경작해 시부(媤父)와 두 자녀를 편안하게 돌보고 있는 맹렬여성이다.
남편 홍순도(洪淳道) 씨는 6.25가 터진 다음해 10월 10일 강원도(江原道) 전투에서 전사했다. 외아들을 잃은 충격으로 시부모(媤父母)는 생(生)의 의욕을 잃고 시름시름 앓아오더니 시모(媤母)는 3년 만에 세상을 떠났으며 시부(媤父)는 8년째나 병석에 있다.
23세에 청춘 과부가 된 鄭씨는 앓아 누운 시부(媤父)를 대신하여 가정을 이끌어야 했다. 6.25동란으로 거의 황무지처럼 버려졌던 농토를 찾아 다니며 새로 농사를 시작했다. 삽질 한 번 해보지 않았던 그녀는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 한다는 의지로 새로 농토를 개간하고 잡초가 무성한 밭에 하루 종일 붙어 살았다.
남편이 전사한 다음 해에만 남의 손을 벌어 농사를 지었을 뿐 지금까지 7년 동안 鄭씨 손으로 8백여 평의 농사를 거뜬히 경작해 오고 있다.
농한기 때는 틈틈이 행상으로 시부(媤父)의 약값을 벌기도 하는 그녀는 중병환자를 모시고 있으면서도 가산(家産)을 축내지 않고 있다. 고된 농사일을 견디어 내면서도 시부(媤父)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기 위해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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